요즘 ‘갓성비’ 소형 SUV라는 말에 쉐보레 트렉스 크로스오버 계약 직전이신가요? 세련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매력적인 시작 가격표를 보면 사회초년생의 첫 차나 20대, 30대의 패밀리카로 이만한 선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구매하고 나서야 땅을 치고 후회할 수 있는 단점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글을 끝까지 읽지 않고 섣불리 계약했다가는 매일 타는 차가 애물단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쉐보레 트렉스 크로스오버 핵심 단점 3줄 요약
- ‘이 가격에 이게 없다고?’ 하는 생각이 드는 필수 편의 옵션의 부재 (통풍 시트, 오토홀드 등)
- 숫자 ‘3’이 주는 불안감, 3기통 엔진의 태생적 한계인 소음과 진동 문제
-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들 (연비, 첨단 기능, 실내 마감재)
가성비에 가려진 치명적 단점 7가지 상세 분석
쉐보레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분명 매력적인 CUV입니다. 하지만 ‘갓성비’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포기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떤 점들을 감수해야 하는지, 그리고 경쟁 모델인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 KGM 티볼리, 르노 아르카나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 운전자의 필수 옵션, 왜 빠졌을까?
가장 많은 운전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은 바로 편의 옵션의 부재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덥고 습한 여름과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 환경에서 ‘통풍 시트’와 ‘오토홀드’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최상위 트림인 ACTIV나 RS를 선택해야만 겨우 통풍 시트를 만날 수 있으며, 그마저도 소음이 다소 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와 오토홀드 기능 역시 하위 트림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반면, 경쟁 모델들은 비교적 낮은 트림부터 해당 옵션들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가성비’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 주요 편의 옵션 | 쉐보레 트렉스 크로스오버 | 기아 셀토스 / 현대 코나 |
|---|---|---|
| 1열 통풍 시트 | 최상위 트림(ACTIV, RS)에서만 기본 적용 | 중간 트림부터 선택 또는 기본 적용 |
| 오토홀드 & EPB | LT 트림부터 기본 적용 | 대부분 트림에서 기본 또는 선택 가능 |
| 뒷좌석 열선 시트 | 제공되지 않음 | 상위 트림에서 제공 |
2. 반쪽짜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이제 소형 SUV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옵션입니다. 트렉스 크로스오버 역시 전 트림에서 ACC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능의 완성도입니다. 트렉스의 ACC는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즉,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기능이 풀려버려 운전자가 직접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이는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기능이 아닌,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보조 기능에 그치는 점과 맞물려 경쟁 모델의 주행 보조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입니다.
3. 3기통 엔진, 정말 괜찮을까? (소음과 진동)
트렉스 크로스오버에는 1.2 가솔린 터보, 즉 3기통 엔진(E-Turbo Prime)이 탑재됩니다. GM은 기술력으로 3기통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을 많이 잡았다고 홍보하며, 실제로 많은 시승기에서 일상 주행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엔진의 물리적인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정차 시나 저속에서 가속할 때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과 특유의 엔진음은 4기통 엔진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속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크다는 의견도 있어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반드시 시승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4. 기대에 못 미치는 실연비
자동차세가 저렴한 1.2리터 엔진은 유지비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연비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공인 복합 연비는 약 12.7km/L 수준이지만, 실제 오너들의 주행 후기를 보면 시내 주행 연비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물론 운전 습관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편차는 크지만, 연비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경쟁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 모델 | 엔진 | 복합 연비 |
|---|---|---|
| 쉐보레 트렉스 크로스오버 | 1.2 가솔린 터보 | 약 12.7km/L |
| 기아 셀토스 | 1.6 가솔린 터보 | 약 12.8km/L |
| 현대 코나 | 1.6 가솔린 터보 | 약 13.6km/L |
|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 |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 약 19.8km/L |
5. 넓지만 고급스럽지는 않은 실내 공간
트렉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넓은 실내 공간입니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2열 레그룸이 경쟁 모델인 셀토스나 코나보다 넓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11인치 디스플레이와 8인치 클러스터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하지만 ‘갓성비’를 위해 희생된 부분이 바로 실내 마감재입니다. 도어 트림이나 대시보드 곳곳에 사용된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는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차량 가격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대비되어 더욱 도드라지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6. 선택의 폭이 좁은 옵션 구성
경쟁사들이 다양한 옵션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반면,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트림별로 옵션이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위 트림인 LS나 LT에서는 통풍 시트나 8인치 컬러 클러스터 같은 인기 옵션을 아예 선택할 수 없습니다. 결국 원하는 옵션을 넣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야 하고, 이는 결국 ‘가성비’라는 장점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아쉬운 정책입니다.
7. 낮은 전고로 인한 뒷좌석 헤드룸 부족
트렉스 크로스오버는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표방하며, 일반적인 소형 SUV보다 전고가 낮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는 날렵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는 기여했지만, 뒷좌석 승객에게는 답답함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큰 성인이 탑승할 경우 머리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는 패밀리카로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트렁크 용량 역시 경쟁 모델 대비 다소 작은 편이라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