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를 사려고 큰마음 먹고 현대자동차 매장에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스타리아로 결정했더니 9인승과 7인승이라는 더 어려운 선택지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4인 가족이라 7인승이면 충분할 것 같다가도, ‘9인승을 사야 버스전용차로를 탈 수 있지’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시죠? 많은 아빠, 엄마들이 매일같이 하는 바로 그 고민, 이 글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스타리아 9인승 vs 7인승, 핵심 차이 3줄 요약
- 공간 활용도 9인승은 2열의 180도 회전(스위블링) 시트로 마주보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 실용성이 높지만, 7인승은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로 탑승자 개인의 안락함에 집중합니다.
- 핵심 장단점 9인승의 가장 큰 장점은 6명 이상 탔을 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며, 7인승은 2열 탑승객에게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 추천 대상 대가족 여행이나 캠핑, 차박을 즐기고, 버스전용차로 혜택을 원한다면 9인승이, 4인 가족 중심의 이동이 많고 2열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7인승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좌석 배열과 실내 공간, 단순한 숫자 그 이상
스타리아 9인승과 7인승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좌석의 개수이지만, 실제 만족도는 좌석 배열과 그로 인한 공간 활용법에서 크게 달라집니다. 단순히 사람을 몇 명 더 태울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공간을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활용성의 극대화, 9인승의 변신은 무죄
스타리아 9인승 모델, 특히 라운지 트림의 핵심은 바로 2열에 있는 ‘스위블링 시트’입니다. 이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해 3열에 앉은 사람과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만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갈 때, 2열 시트를 뒤로 돌리면 온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식을 먹는 등 움직이는 거실과 같은 공간이 연출됩니다. 법인 의전용이나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도 간단한 이동 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물론 9인승의 3열이나 4열의 레그룸이 아주 넉넉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2열과 3열 시트의 슬라이딩 기능을 잘 활용하면 성인도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모델은 3+3+3 배열로, 라운지 9인승(2+2+2+3 배열)과는 또 다른 공간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9인승 모델은 탑승 인원과 상황에 맞춰 좌석을 자유롭게 배열하며 공간을 창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궁극의 안락함, 7인승 2열의 가치
스타리아 7인승 모델은 9인승의 ‘활용성’ 대신 ‘안락함’에 모든 것을 집중했습니다. 2열에 장착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원터치 버튼 하나로 거의 눕는 듯한 자세를 만들어 줍니다. 전동 리클라이닝, 쿠션 틸팅, 4방향 레그서포트 등의 기능은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케 합니다. 열선 시트와 통풍 시트는 기본이며, 좌우 슬라이딩까지 가능해 옆 사람과의 간섭 없이 오롯이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4인 가족이 주로 이용하고, 특히 뒷좌석에 부모님이나 중요한 손님을 태울 일이 잦다면 7인승의 가치는 더욱 빛납니다. 경쟁 모델인 카니발의 상위 트림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편안함과 고급감을 제공하며, VIP 의전용 차량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 프리미엄 시트 때문에 9인승과 같은 자유로운 공간 연출에는 제약이 따릅니다.
패밀리카의 새로운 화두, 캠핑과 차박 그리고 실용성
최근 패밀리카를 선택하는 기준에 ‘캠핑’과 ‘차박’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스타리아의 광활한 실내는 이 두 가지 활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지만, 9인승과 7인승의 접근법은 사뭇 다릅니다.
차박과 캠핑, 9인승의 압도적인 공간 활용
차박을 위한 평탄화(풀플랫) 작업에서 9인승 모델은 7인승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합니다. 2열 스위블링 시트를 활용하고 3, 4열 시트를 접거나 슬라이딩시키면, 약간의 개조나 평탄화 키트의 도움을 받아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전고 덕분에 실내에서 허리를 펴고 앉아 생활하는 것이 가능해 답답함이 덜합니다.
트렁크 적재 공간 역시 9인승의 장점입니다. 시트 배열에 따라서는 부피가 큰 유모차를 접지 않고 실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기도 합니다. 캠핑 장비처럼 많은 짐을 실어야 할 때, 9인승의 시트 폴딩 및 슬라이딩 기능은 뛰어난 실용성을 보여줍니다.
| 구분 | 스타리아 9인승 | 스타리아 7인승 |
|---|---|---|
| 좌석 배열 | 라운지: 2+2+2+3 / 투어러: 3+3+3 | 2+2+3 |
| 2열 시트 특징 | 180도 회전 (스위블링) 독립 시트 | 프리미엄 릴렉션 독립 시트 |
| 차박/캠핑 활용도 | 평탄화에 유리, 공간 창출 용이 | 2열 시트로 인해 풀플랫에 제약 |
| 주요 장점 | 버스전용차로 이용 가능, 다목적 공간 활용 | 최상의 2열 승차감, 고급스러운 실내 |
현실적인 고민, 버스전용차로와 가격
자동차의 기능과 활용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현실적인 유지 및 관리 문제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고속도로 환경에서 ‘버스전용차로’의 유혹은 MPV 구매에 있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혜택, 버스전용차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리아 모델 중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9인승과 11인승 모델뿐입니다. 도로교통법상 9인승 이상 12인승 이하 승합차는 ‘6명 이상이 탑승했을 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주말에 고속도로 정체를 생각하면, 이 혜택 하나만으로도 9인승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4인 가족이라도 조부모님이나 다른 가족과 함께 이동할 일이 있다면, 9인승의 가치는 극대화됩니다. 7인승 모델은 탑승 인원과 관계없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가격과 트림, 당신의 선택은
스타리아는 라운지와 투어러 트림으로 나뉘며, 엔진은 디젤과 LPG, 구동방식은 2WD와 4WD(HTRAC) 옵션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트림과 옵션이라면 7인승 모델의 가격이 9인승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예산과 필수 옵션(4륜 구동,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고려하여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비는 운전 습관과 주행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디젤 모델이 LPG 모델보다 우수합니다.
최종 체크리스트, 나에게 맞는 스타리아는
아직도 9인승과 7인승 사이에서 고민이 되시나요?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당신에게 꼭 맞는 스타리아를 찾아보세요.
이런 당신에게는 9인승을 추천합니다
- 가족 구성원이 5명 이상인 대가족
- 주말이나 휴가 때 6명 이상 함께 이동할 일이 잦은 분
-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혜택을 반드시 누리고 싶은 분
- 캠핑이나 차박을 즐겨 다양한 공간 활용이 필요한 분
- 법인 차량으로 다인원 탑승 및 업무용 공간이 필요한 경우
이런 당신에게는 7인승이 정답입니다
- 주로 4인 이하 가족이 탑승하는 경우
- 다른 무엇보다 2열 탑승객의 안락함과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
- 차량을 VIP 의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분
- 버스전용차로 이용 빈도가 낮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
-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같은 고급 MPV의 대안을 찾고 있는 분
스타리아 9인승과 7인승은 단순히 좌석 수만 다른 차가 아닙니다. 차량을 사용하는 목적과 철학이 담긴, 완전히 다른 성격의 두 공간입니다. ‘다 함께 즐기는 다재다능한 공간’을 원한다면 9인승을, ‘소중한 사람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선물하는 공간’을 원한다면 7인승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꼼꼼히 따져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응원합니다.